Game.of.Thrones.S03E02.BDRip.x264-DEMAND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sub2smi by pazz

 

왕좌의 게임 시즌3
제2화 암흑의 날개, 암흑의 말

 

잡념을 버려, 브란

 

왼팔에 힘 빼고

 

너희들은 날 때부터
명궁이었느냐?

 

아버지?

 

저건 못 죽여

 

왜?

 

저 까마귀는 너니까

 

호도

 

괜찮아, 호도

 

호도

 

또 늑대 속에 들어갔던 거예요?

 

아니
눈 셋 달린 까마귀

 

그게 돌아왔어

 

죽이려 했는데
할 수가 없었어

 

- 애가 있었는데...
- 듣기 싫어요

 

- 물어봐 놓고
- 걱정할 것도 많은데

 

그깟 흑마술 꿈까지
걱정하게 생겼어요?

 

나도 꾸기 싫었어

 

알아요, 도련님

 

그만 가야겠어요
쫓아올지도 몰라요

 

우리가 살아 있는 거
아무도 모르잖아

 

누가 그래요?

 

눈 셋 달린 까마귀가?

 

- 아니
- 멍청한 까마귀는 아니네

 

남들 생각이 어떤지
알 길은 없지만

 

장벽까지 멀다는 건 알아요

 

어머니는 웨스터로스인을
늘 나쁘게 말하셨죠

 

험상궂고 수염 투성이에

 

협해를 건너 우릴 약탈하는

 

냄새나는 야만인이라고

 

웨스터로스인과
결혼할 생각해 봤소?

 

결혼 같은 건
생각한 적 없어요

 

한 번도?

 

험상궂은 야만인들의 왕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송구합니다, 전하

 

- 왕비님
- 볼튼 경

 

둘 중 하나는 좋은 소식이겠지

 

리버런과 윈터펠 소식입니다

 

못 뵌 지 오래돼서

 

얼마나 됐는지도 모르겠구나

 

장례식에 같이 가시죠

 

여긴 다녀올 때까지
볼튼 경에게 맡기고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수갑을 차고 가야겠니?

 

다른 소식도 있니?

 

윈터펠에 도착해 보니
강철군도인들은 없더랍니다

 

백성들을 모두 죽이고
성에 불을 질렀어요

 

브란과 릭콘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탈출했겠죠

 

테온이 강철군도에
인질로 데려갔든지

 

요구 조건도 없었니?

 

없었어요

 

테온의 소식도 전혀 없던 거냐?

 

여기가 어디지?

 

넌 누구냐?

 

원하는 게 뭐야!

 

지금은 이걸 하고 싶군

 

숲길로 킹스랜딩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

 

알지

 

시간을 어떻게 때우지?

 

쉬지 않고 걸으면서

 

지루한 길이 되겠군

 

캐틀린 부인의 따님들과

 

널 교환하러 가는 거다

 

지루해도 상관없어

 

충성심이 대단하고
어쩌고를 떠나서

 

유머 없는 벙어리를
좋아하는 주인은 없어

 

내 말 믿어

 

난 태어날 때부터
시종을 부렸으니까

 

캐틀린 부인이
키만 큰 목석을

 

평생 곁에 두고
싶어할 거 같아?

 

자네랑 1주일만 다녀도
자결하라고 명령할걸

 

부인께선 내 행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말씀해 주실 거다
정직하신 분이니까

 

그것뿐인 여자지

 

어쩌다 캐틀린 부인을
모시게 된 거지?

 

알 거 없다, 왕시해자

 

얼마 안 됐겠지
윈터펠엔 없었으니까

 

어떻게 알지?

 

윈터펠에 가 봤어

 

자네 같은 면상을
잊을 리가 없거든

 

걸어라

 

- 스타니스를 섬겼었나?
- 웃기는 소리

 

그럼 렌리군, 그래?

 

저녁 만찬 자리도
통제 못 하는 인간인데

 

- 입 다물어
- 왜?

 

난 그놈 어릴 때부터
궁정에서 같이 살았어

 

철없는 인간이었지

 

늘 치렁치렁 요란한 옷만 입고

 

렌리는 내가 더 잘 알아

 

나도 충분히 잘 알아

 

그분은 왕실근위대로서
날 신뢰해 주셨다

 

훌륭한 왕의 재목이셨지

 

사랑했나 보군

 

그런 감정 없다

 

진짜인가 보네

 

말은 해 봤나?
물론 안 했겠지

 

어차피 자네는
렌리 취향이 아니야

 

로라스 티렐 같은
귀여운 애를 좋아했지

 

자네가 더 남자답군

 

역겨운 소문엔 관심없다

 

내 얘기는 빼고?

 

렌리 얘긴 사실이야

 

그놈의 취향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

 

철왕좌를 불알로 만들었으면

 

- 딱 그놈 자린데
- 입 다물어

 

렌리 잘못은 없지
자네 잘못도 없고

 

사랑을 선택할 순 없으니

 

- 어디로 가시오?
- 남부

 

- 댁은?
- 리버런

 

킹스로드를 피해 가려는 거요?

 

아무리 피해 봐야

 

- 당할 수 없다오
- 맞는 말씀하시네

 

그래도 그쪽은 안심해도 되겠소

 

숙녀 분께 미안하지만
워낙 듬직해서 말이오

 

- 일곱신이 축복하시길
- 나도 빌겠소

 

- 날 아는 눈치야
- 아니야

 

정말로 안다면?
누구한테 알리면?

 

죽일 순 없다

 

무고한 사람이야

 

스타크의 딸들보다
무고한가 보지?

 

더 조여라

 

그게 낫구나

 

- 아주 강해 보여
- 꽃은 치워라

 

꽃은 빼라 했잖느냐

 

전부 싫으니까
다른 걸 가져와라

 

네, 전하

 

왕이 꽃은 무슨...

 

티렐 가문의 장미 같구나
마저리에게 주도록 해라

 

결혼식 드레스에 쓰면
잘 어울리겠구나

 

그애를 어떻게 생각하니?

 

누구요?

 

마저리

 

딱 맞는 왕비감이죠

 

티렐 가문만 있으면
북부 놈들은 끝이에요

 

영주 죽이고 성은 태우고
밭에는 소금을 뿌리면

 

다신 반란 따위
생각 못 하겠죠

 

왕비감은 맞는데
네 생각을 묻는 거야

 

예쁘고 똑똑하잖니

 

그렇죠

 

평민들의 행복에 관심이 많더구나

 

난 아니에요

 

걔가 그리 할수록
너만 위험해지는...

 

슬슬 지겨우니까
거기까지 하세요

 

마저리는 속셈이 있어서
천민들을 챙기는 거란다

 

매춘부처럼 입는
이유가 있는 거야

 

렌리처럼 음탕한 자와
결혼한 이유도 뻔하고

 

가문의 뜻이니까
결혼했던 거예요

 

똑똑한 여자라면
뜻을 따르는 겁니다

 

- 곰곰히 생각해 보고
- 간섭하지 말라니까

 

낫군

 

훨씬 나아

 

전 아직 못 믿겠어요

 

흑심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어머니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남자가 예쁜 여인에게
원하는 건 하나예요

 

새끼손가락은
날 사랑하는 게 아니야

 

그 사람이 원하는 건
사랑이 아니에요

 

너무 늙었잖아

 

남자들은 상관 안 하죠

 

뭘 해 달라고
부탁한 건 없어요?

 

누굴 감시하라거나

 

없어

 

뭔가를 부탁하거나
수작을 부리려고 하거나

 

아가씨를 만지면
바로 얘기하세요

 

뭘 어쩌려고?

 

못 하게 해야죠

 

로라스 티렐 기사입니다

 

안으로 모셔

 

산사 아가씨

 

로라스 기사님

 

올레나 조모님이
모처럼 찾아오셔서

 

마저리가 다과를 준비했답니다

 

제가 모셔도 될까요?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지시는군요

 

과찬이세요

 

절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대수가 주최하는
마상시합 날이었어요

 

장미를 주셨잖아요

 

물론 기억합니다

 

네게 어울리는구나
네가 가지렴

 

감사합니다

 

친절하시기도 해라

 

난 그만 가지

 

산사 아가씨

 

감사해요

 

이리 와요

 

제 조모님을 소개해 드릴게요

 

티렐 가문의 올레나 부인이세요

 

반갑구나

 

암탉들 노는 데 와 줘서 고맙다

 

아버지 일은 상심이 크겠구나

 

저도 렌리 경 일은
정말 유감이에요

 

친절한 분이셨는데

 

친절하기도 했고
매력도 있었지

 

옷 치장과 웃음이
특기인 녀석이

 

그게 왕의 자격이라도
되는 줄 알았던 게야

 

렌리는 용맹하고 다정했어요
저희도 다들 좋아했고요

 

로라스는 말 위에서
막대기질은 잘한다만

 

그게 현명하다는 증거는 아니다

 

네 얼빠진 아비도 그렇고

 

조모님, 아가씨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늙은이가 머리는
멀쩡하다고 생각하겠지

 

분명한 반역이었다
나도 경고했었지

 

로버트의 아들이 둘이고
렌리 위엔 형도 있는데

 

그 흉한 철의자를
노릴 자격이나 돼?

 

우리도 이따위 일엔
엮이지 말았어야 해

 

그래도 엎지른 물을
담을 수는 없으니

 

지켜봐야겠지

 

네 생각은 어떠니?

 

레몬 케이크 들겠니?

 

-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 그리 들었단다

 

음식 가져오랬더니
굶겨 죽일 생각이냐?

 

이리 오렴, 산사
가서 앉자꾸나

 

내가 이리 보여도
재밌는 늙은이란다

 

내 아들 아니?

 

하이가든의 영주

 

아직 못 뵀어요

 

봐야 실망만 할 게다
머리가 빈 놈이지

 

걔 아비도 그랬단다
작고한 루서 경

 

매사냥 중에
말에서 떨어져 죽었지

 

내내 하늘만 보느라

 

말이 어디로 가는지
못 봐서 그랬다더구나

 

이젠 내 아들이
똑같은 짓을 한단다

 

말도 위험한 마당에
사자를 타고 말이다

 

이제

 

조프리에 대해
솔직히 말해 주렴

 

제가...

 

너밖에 더 있니?
네가 가장 잘 알 텐데

 

불편한 얘기를 들었다
그 말들이 사실이냐?

 

널 괴롭히더냐?
혀까지 뽑힌 거냐?

 

조프리 전하는 공정하시고
인물도 좋으시고

 

사자처럼 용맹하세요

 

라니스터 인간들이
전부 사자들이면

 

티렐 가문은 방귀를 뀌면
장미 향기가 나겠구나

 

상냥하긴 하니?
머리는 어떠니?

 

따뜻한 사람이냐?

 

아내가 돼야 하니
알려는 것뿐이에요

 

치즈도 가져와라

 

치즈는 케이크 다음에
내어 드리고 있습니다

 

내가 먹고 싶을 때
내오면 된단다

 

지금 내오너라

 

무서운 거냐?
그럴 필요 없단다

 

여자들끼리 얘기잖니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제 아버지는 진실만을
말씀하시던 분이에요

 

정직하기로 유명했지
그런데도 반역자라고 죽였고

 

조프리가...

 

조프리의 짓이에요

 

자비를 베풀겠다 하고도
아버지의 목을 벴어요

 

그게 자비라면서

 

머리를 성벽에 걸고
억지로 보게 했어요

 

계속 해 봐요

 

아니에요
제가 말실수를...

 

아버지는 반역자였고
오라버니도 똑같아요

 

반역자 집안이죠
더 말씀 못 드리겠어요

 

겁에 질렸잖아요
얼굴 좀 보세요

 

편히 얘기하렴

 

절대 입 밖으로 내지 않으마

 

조프리는 괴물이에요

 

안타깝구나

 

제발 파혼만은 말아 주세요

 

걱정 마, 하이가든의 영주가
마저리를 왕비로 만들 게다

 

솔직히 말해 줘서
정말 고맙구나

 

치즈가 왔군

 

한창 전쟁 중에
이건 시간 낭비입니다

 

조부님의 장례식은
시간 낭비가 아니오

 

- 리버런에 전쟁하러 갑니까?
- 아니오

 

그럼 시간 낭비죠

 

에드무어 숙부님의 병력이
거기 있소

 

그 병력을 데려올 거요

 

새끼라도 쳤으면 모를까
그 병력은 도움 안 됩니다

 

우리의 대의에
신념을 잃은 거요?

 

그 대의가 복수라면
아직 믿고 있습니다

 

신념이 없다면...

 

돈에 눈이 온다 해도
신념을 잃진 않습니다

 

어쨌든 수적으로
열세란 건 사실입니다

 

못 이길 거라 보시오?

 

편히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언제는 편하게 얘기 안 했소?

 

왕비님과 결혼하신 날
이미 진 전쟁입니다

 

- 왕비님
- 말을 무서워하는군

 

- 말도 아는 게지
- 무섭지 않아요

 

도와드릴까요?

 

됐다

 

제가 괜히...

 

자식들을 보호하는
부적을 만드는 거다

 

자식들의 어미만 만들 수 있단다

 

전에도 만들어 보셨어요?

 

두 번

 

효과는 있었어요?

 

어느 정도는

 

브란이 떨어졌을 때
살려 달라고 기도했지

 

그 전엔 다른 아이가
천연두로 쓰러졌는데

 

루윈 현사가 그날 밤을
버티면 살 거라더구나

 

하지만 가능성이 크진 않았지

 

그래서 밤새
옆에서 간호했단다

 

그 가쁜 숨소리와

 

기침 소릴 들으면서

 

어느 아드님이었죠?

 

존 스노우

 

그 아이가 처음 왔을 땐
차마 보기 힘들었다

 

그 낯선 갈색 눈을
쳐다보기도 싫었지

 

그래서 신들에게
데려가시라 기도했더니

 

천연두에 걸렸다

 

난 경멸스런 인간이
돼 버린 거지

 

살인자

 

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죽으라고 저주를 하다니

 

그 애의 엄마를
질투한다는 이유로

 

애는 엄마도 모르는데

 

그래서 일곱신께
기도를 드렸지

 

애를 살려 달라고

 

살려만 주시면
애를 사랑하고

 

어미가 돼 주겠다고

 

남편에게 이름을
물려주라 간청하고

 

스타크라 부르며

 

가족이 되겠노라고

 

그래서 살았나요?

 

살았지

 

그런데 난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단다

 

그날 이후로 일어난 일들은

 

내 가족이 당한
이 끔찍한 일들은

 

내가 그 딱한 아이에게
사랑을 못 줬기 때문이다

 

반쪽손을 죽이기 어려웠나?

 

 

그자를 좋아했나?

 

나도 자네가 좋지만
우릴 속이면 죽일 거다

 

난 야인의 혈통이다
이들은 내 백성이야

 

저도 이해합니다

 

어떻게 이해를 해?

 

백성들의 목숨을
지키시려는 거니까요

 

90개 부족을
어떻게 합쳤는지 아나?

 

서로 못 죽여 안달이고
원수로 지내던 놈들인데

 

내 군대에서 쓰는 말이
일곱 가지나 된다

 

텐족은 뿔발족을
뿔발족은 얼음강족을

 

그리고 동굴족은
모두가 싫어하지

 

그러니 달 숭배족과 식인족
그리고 거인들을

 

어떻게 한 방향으로
진군하게 했을까?

 

모르겠습니다

 

남쪽으로 가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 말했다

 

그게 사실이니까

 

곧 끝납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러죠?

 

이자는 '워그'다

 

짐승의 몸으로 들어가
짐승의 눈으로 보지

 

지금은 정찰 중이다

 

워그를 처음 봐?

 

오렐

 

어딜 보고 왔나?

 

최초인들의 주먹을
보고 왔습니다

 

뭘 봤지?

 

까마귀들 시체가 있더군요

 

뭘 질질 짜고 있어
추워서 눈물 나?

 

형제 200명이
시체들한테 죽었어

 

그런데 산 놈이

 

질질 짜고 있다니

 

그래도 돼?

 

형제들이 죽어 갈 때
숨어 있던 주제에

 

따라오지 말고
그냥 자빠져 있어

 

피곤하실 텐데

 

잠깐만

 

일어나, 샘

 

- 싫어
- 일어나

 

못 하겠어

 

멈추면 죽어

 

물론 계속 가도
죽을 신세겠지만

 

- 상관 없잖아
- 왜 상관이 없어

 

날 버렸으면서

 

백귀들이 올 때
날 버리고 갔잖아

 

그래, 버렸다
넌 뚱뚱하고 느리니까

 

우리도 죽긴 싫거든

 

일으켜 줘

 

그 돼지는 끝났어

 

- 와서 거들어
- 행군만 느려지지

 

- 일으키기나 해!
- 왜, 우리도 다 죽게?

 

그놈 없는 게 빨라

 

무슨 일인가?
어서 일어나게

 

괜찮겠나?

 

괜찮을 겁니다

 

- 차라리 두고 가는 게...
- 그만

 

샘웰, 죽는 것을 금한다

 

들었나?

 

- 왜 저희들까지...
- 라스트, 책임지고 데려와

 

뭘 어떻게 합니까?

 

살려서 데려와라

 

이 녀석이 죽으면
너도 죽는다

 

이동한다!

 

너 때문에 죽진 않아
들었냐?

 

릭콘이랑 호도는?

 

먹을 거 찾으러요

 

뭐가 있는데?

 

움직이지 마
네 피에 익사하기 싫으면

 

무기도 없어

 

대책 없는 놈이군

 

우리 누나가 갖고 있지

 

내가 더 잘 다루거든

 

창 내려놔

 

내려놔

 

날 죽이면 저 늑대가
너희를 찢어 죽일 거다

 

네가 '섬머'구나

 

난 조젠 리드야
저긴 우리 누나, 미라

 

널 찾으려고 멀리서 왔어, 브란

 

갈 길이 멀어

 

이해가 안 돼서 그래

 

- 제발 좀 닥쳐 줄래?
- 자켄이 셋을 죽여 준댔다며

 

- 안 들을 거야
- 이것만 얘기해 봐

 

죽여 달라는 사람
셋을 죽여 준댔잖아

 

아무나 이름만
얘기해도 됐으면

 

- 조프리도 있고
- 입 다물어

 

타이윈도 있고

 

탈출 도와줬음 됐지
뭐 그렇게 말이 많아?

 

전쟁을 끝낼 수도 있었어

 

- 어디 가는 건데?
- 북부로

 

그럼 지금쯤
적창강이 나와야 정상이야

 

모르고 건넜나 보지

 

엄청 넓은 강이야
어떻게 모르고 건너?

 

적창강 서쪽으로 가면
리버런이 나올 거야

 

할아버지가 영주라
우릴 지켜 주실 거야

 

- 음유시인인가 보지
- 조용히 해

 

금이 있을지도 몰라

 

덮쳐서 금 좀 뺏고
그걸로 먹을 거 사자

 

그렇게 말했네
그렇게 말했네

 

캐스타미어의 영주는
그렇게 말했네

 

하지만 이제 빗줄기만
성에 남아 흐느끼고

 

들어 줄 이 없어라

 

거기 누구냐?
사자냐? 늑대냐?

 

길 잃은 새끼가
한 마리 있나 봅니다

 

- 몇 발 더 쏴라
- 쏘지 마

 

검 치워라, 꼬마야

 

그냥 갈 길 가
소리 들리게 노래 부르면서

 

그대로 가 주면
죽이진 않겠어

 

- 관대하셔라
- 위험한 녀석이군

 

난 위험한 놈이 좋아

 

친구들이 숫기가 없군

 

무슨 친구?

 

왼쪽에 있는 뚱보랑
그 옆에 있는 놈

 

도망자 신세 같은데
성에서 만든 검이 있군

 

하렌할에서 도망쳤나?

 

- 당신 누구야?
- 미르의 소로스다

 

활 든 친구는 앤가이

 

- 아니, 누구 편이냐고
- 깃발 없는 형제단

 

같이 가자

 

사내 둘과 위험한 계집이
하렌할에서 탈출했다던데

 

난 같이 안 가
형제단?

 

'산'이 찾던 놈들이야

 

- 우리까지 잡힐 거야
- 우릴 겁낼 건 없단다

 

웨스터로스의 영주들이
밭을 태우려고 해서

 

지키러 가는 길이다

 

이리 오렴
같이 식사나 하자꾸나

 

그 후에 갈 길 가라

 

충고 하나 하지

 

내 말이 끝나면 저 화살이
네 이마에 꽂힐 거다

 

그러니까 비켜라
말 끝나기 전에

 

나라의 반이 굶는데
저놈 살집 좀 보세요

 

저놈 먹성 때문에
다들 굶는지 모르지

 

우리 사자 나리

 

끝난 얘기잖아

 

여기 오면 안 돼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오라면서요

 

누가 널 봤어?

 

- 아뇨
- 확실해?

 

아버지는 빈말을
하는 분이 아니야

 

널 죽이고 싶어서
안달 난 분이라고

 

최대한 조심해야 해

 

그래, 문제가 뭐야?

 

산사가 걱정돼서요

 

베일리쉬 경의 친구가
경을 조심하랬거든요

 

베일리쉬는 친구 없어

 

그 여자 이름은 몰라요

 

- 로스? 빨간 머리?
- 어떻게 아세요?

 

인맥도 재산이니까
많이 알수록 좋지

 

매춘부군요

 

그래, 그래도 출신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돼

 

- 같이 자셨나 보네
- 왜 이래

 

그래, 한 번 잤어

 

두 번

 

하지만 널 만난 후론
너 하나뿐이야

 

그 여자 잘해요?
맘에 들었어요?

 

너보다 좋았으면
지금 로스가 바가지 긁겠지

 

새끼손가락이 어떻다는데 그래?

 

그 사람을 믿으면 안 된대요

 

새끼손가락을 믿는
멍청한 인간도 있어?

 

산사를 지켜야 해요

 

그건 힘들어

 

라니스터가 버렸으니
구혼자는 많을 거야

 

출중한 미모에 명문가 따님이니

 

출중한 미모?
출중한 미모?

 

그래, 객관적으로
굉장한 미인이잖아

 

기가 막힌 미모야
누구 눈으로 봐도

 

미인이야

 

물론 내겐 아니지

 

난 너만 보거든

 

이 변태!
자고 싶은 거예요?

 

- 그 어린 애랑?
- 걔 얘긴 하기 싫어

 

- 그런데 했잖아요
- 네가 하게 만들잖아

 

강제로 입을 열어서
말하게 한 적 없어요

 

너무 잔인하잖아
억울하기도 하고

 

'셰이는 나한테 너무 잔인해'

 

그래

 

지금도 잔인해요?

 

여기서 그만두면

 

그래도 다신 오면 안 돼

 

알았지?

 

여긴 위험한 곳이고
사람들도...

 

사람들도 위험해

 

- 티렐 아가씨입니다
- 들라 해라

 

절 찾으셨다고요

 

사냥 나가기 전에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보려고 불렀다

 

황공합니다, 전하
부족한 건 없습니다

 

다행이군

 

수도 생활은 어떤가?
렌리의 야영지와 다를 텐데

 

황공할 따름입니다

 

야영지는 숙녀가
머물 곳이 아니죠

 

반역자의 침소는?

 

거긴 숙녀가 머물만한 곳인가?

 

전하

 

전 아내로서 의무를
다하려던 것뿐입니다

 

이 반역자에게 해 줄
의무는 무엇이었지?

 

본디 아내의 의무란
자식을 낳는 거죠

 

그런데 실패했군

 

- 왜지?
- 저는...

 

이미 떠난 망자를
욕보이긴 싫습니다

 

심장에 검이 박혀
죽은 반역자는

 

예를 갖춰 줘야 한다는 건가?

 

아닙니다
송구합니다

 

아직 궁중의 예가
익숙하질 않아서

 

렌리는...

 

여인과의 잠자리엔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뭘 보고?

 

제가 아이를 만들려고
노력할 때마다

 

업무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시도조차 안 했죠

 

그런데 어느 날 밤

 

포도주를 거하게
마시고 들어와서는

 

고통스럽고 임신과 무관한
무언가를 요구했습니다

 

혹은 제가 부족해서...

 

아니, 소문은 있었다
퇴폐한 인간이었지

 

그리 말씀해 주시니
한결 맘이 놓입니다

 

그런 추잡한 성향은
사형으로 다스려야지

 

뜻대로 하셔야죠

 

필요하신 일은
뭐든 하실 수 있어요

 

왕이시니까요

 

그래

 

왕이지

 

맘에 드느냐?

 

이번에 주문해서 만든
칠왕국 최고의 무기지

 

정말 근사해요
한번 보여주실래요?

 

새로 설계한 무기지
장전도 쉽고 크랭크도 없어

 

이 손잡이로 줄을 당기고

 

볼트를 여기 놓고

 

조준한 다음에

 

이렇게

 

나중에 저도
사냥에 데려가 주세요

 

용서하세요, 전하
여인이 나설 데가...

 

갈 수도 있지

 

부친께선 사냥터에
못 가게 하셨어요

 

앞으론 남편의 뜻에
따르면 된다

 

쏴 보겠느냐?

 

정말요? 그럼요

 

이렇게 손가락만으로
뭔가 죽일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짜릿해요

 

할 수 있느냐?

 

뭐든 데리고 오면
죽일 수 있겠느냐?

 

모르겠어요, 전하
할 수 있을까요?

 

그래

 

보고 싶으세요?

 

그래

 

그만 해!

 

- 사실대로 말해
- 뭘 말하라고!

 

원하는 게 뭐야?

 

진실을 원하는 거다

 

- 무슨 진실?
- 왜 윈터펠을 쳤지?

 

윈터펠을 친 건...

 

- 명령한 자가 누구지?
- 없어

 

- 내 결정이었어
- 왜?

 

방비가 약할 때
북부를 빼앗으려고

 

성을 빼앗아서 뭘 하려고 했지?

 

다스리려고 했다

 

좋아, 아주 좋아

 

왜 이러는 거야?
다 얘기했잖아

 

왜 윈터펠을 쳤지?

 

내 가문과 아버지에게
영광을 드리고 싶었다

 

잠깐, 잠깐만
스타크 놈들을 증오했어

 

날 포로로 잡은 놈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뭐 하는 거야?

 

제발

 

전부 말할 테니까
제발 풀어 줘

 

제발 풀어 줘

 

- 누님이 보내셨습니다
- 야라 누님이?

 

사람들이 잠들면
밤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 돼, 가지 마
제발 가지 마...

 

제발, 제발 가지 마

 

제발 가지 마

 

릭콘, 이리 오세요

 

괜찮아, 늑대들이 지킬 거야

 

늑대의 머릿속에 들어가
저 눈으로 볼 수도 있지?

 

잘 때만 돼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 전엔 그렇지

 

넌 '워그'야

 

늑대뿐만이 아니야
어쩔 땐 꿈에서...

 

- 눈이 셋인 까마귀?
- 본 적 있어?

 

같이 봤잖아
벌써 잊었어?

 

그것도 워그라는 거랑
상관 있는 거야?

 

아니, 그 까마귀는
훨씬 심오한 존재야

 

보는 힘을 주거든

 

미래의 일도?

 

태어나기 전의 일도 보여 주고

 

수백 리 떨어진 곳의
상황도 보여 주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왜 물어봐?

 

누나가 지켜야 한다니
창피한 줄 알아야지

 

그게 뭐가 창피해?

 

저 나이에 누나에게
기대는 사내라면

 

더 볼 것도 없이
나약한 놈이니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는 거야

 

그런 사람들은
돕지 말란 법 있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돌아가시는 꿈을 꿨어

 

꿈이 아니라 본 거야
나도 봤거든

 

너도 보는 힘이 있어?

 

우리 아버지에게
스타크 경 얘길 했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시는 걸 봤어

 

아버지 성함이 하울랜드 리드지?

 

 

반란 전쟁 때
우리 아버지를 구했던

 

반란 얘기를 들었어?
난 그것도 내가 봤어

 

또 뭘 봤는데?

 

지금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존재

 

 

마른 여자는 질색이야
감질나서 말이야

 

하긴 지금이야
마르든 말든 고맙지

 

난 술 안 마셔요

 

술이 안 들어가면
얘기가 재미없는 법이지

 

- 그럼
- 봤지?

 

내가 금주하는 바람에
다들 고생 깨나 했단다

 

- 어쩌다 꼬맹이들 셋이
- 우린 꼬마 아니에요

 

너희 같은 새파란 젊은이들은

 

훈련도 안 받았을 텐데
어찌 하렌할을 탈출했지?

 

겐드리는 대장장이예요
갑옷을 만들었거든요

 

대장장이?
어디서 배웠지?

 

킹스랜딩에서요
토보 못의 대장간

 

그 날강도! 다른 데보다
두 배나 비싸게 부르지

 

실력도 두 배니까요

 

장사꾼 기질도 있구만

 

겐드리가 무기를 훔쳐다 줬어요

 

병사들을 베고 탈출했단 소리군

 

겐드리는 검술을 알아요
나도 알고

 

오라버니한테 배웠어요

 

네 오라비들을 위해!

 

든든히 먹고 가라
언제 또 먹을지 모르니

 

- 풀어 주는 거예요?
- 약속했으니까

 

하지만 가기 전에

 

모두 잔을 들어
앞길을...

 

이런 덩치는 흔히 보기 힘든데

 

이렇게 큰 놈을 어떻게 잡았나?

 

술 먹고 뻗을 때까지
기다렸거든요

 

딱한 친구 같으니
내가 다 안타깝군

 

사람이 아니구만

 

사냥개다!

 

반갑군, 클리게인

 

소로스?

 

여기 처박혀서 뭘 하나?

 

술 먹고 떠들지
언제는 안 그랬나

 

- 대어를 건졌구만!
- 옳소!

 

꼬마야

 

저 스타크 계집이
여기엔 왜 있지?

 

이거 난감하군

 

다리로 건너자니 눈에 띄고
강은 너무 넓고

 

- 입 다물어, 왕시해자
- 다리는 위험하고

 

강으로 건너자니
물살도 너무 세고

 

내가 도망칠 수도 있어

 

해 보시지

 

고뇌하는 모습이
정말 흥미진진하군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도박꾼 기질이 있군
생각도 못 했어

 

가기나 해

 

- 좀 쉬어야겠어
- 일어나

 

발에 그게 생겼나 봐

 

- 그걸 뭐라고 하더라
- 당장 일어나

 

티눈!
티눈은 또 처음이네

 

하긴 늘 말을 탔으니
군화 한 벌로 버티는

 

보병처럼 걷진 않았지

 

굽이 다 망가져서
이건 도저히...

 

왜 검을 두 자루나
갖고 다니나 몰라

 

움직임이 괜찮군

 

짐승 같은 여자치곤

 

공격 전에 찌푸리지 마
내가 눈치채잖아

 

난처하겠군
날 죽이면 캐틀린 부인이 실망하고

 

날 죽이지 않으면

 

내가 널 죽일 테니

 

제법이군
품위는 없지만 쓸만해

 

봐, 날 죽일 수 있다면
저기서 죽였겠지

 

자기 여자도
못 버티는 놈이군

 

여자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시 놀던 중이오
몸도 좀 풀겸

 

가죽 벗긴 인간 휘장이라...
볼튼 가문 휘장은 늘 끔찍해

 

저놈이 확실한가?

 

확실합니다

 

프레이 경의 결혼식
마창시합에서 봤습죠

 

은화를 줘서 보내라

 

보내 주면 내 부친께서
금화로 보상하실 거다

 

새로 머리를 하나
살 정도로 주시나?

 

왕시해자를 풀어 준 걸
북부의 왕께서 아시면

 

내 목을 베실 텐데

 

네 목을 베는 게 낫지

 

sub2smi by pazz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